예전에 쓰던 통장을 잊어버린 적이 있다면 한 번쯤 확인해볼 만합니다.
2026년 6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휴면계좌는 1,552만9,132개, 남아 있는 돈은 1,087억1천만원에 달했습니다. 계좌 수만 보면 누군가의 오래된 통장이 아직도 상당수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더 궁금한 건 따로 있습니다.
“이미 휴면계좌가 됐거나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돈이 넘어갔다면 이제 못 찾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출연된 뒤에도 본인 돈이라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휴면계좌가 되면 돈이 없어지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휴면예금은 오랫동안 거래하지 않아 법령이나 약관에 따른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금이나 적금 등을 말합니다. 은행 예금의 경우 일반적으로 소멸시효는 5년입니다.
그렇다고 5년이 지나자마자 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휴면예금은 금융회사에서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출연돼 관리됩니다. 이후에도 원래 돈의 주인이 조회하고 본인 확인을 거치면 지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오래된 통장에서 돈이 증발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곳이 바뀌는 것에 가깝습니다.
1,087억원은 어떤 돈일까요?

이번에 집계된 것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휴면계좌입니다.
휴면계좌 수는 조금씩 줄고 있지만 속도는 빠르지 않습니다.
2021년 말 약 1,607만7천개였던 휴면계좌가 올해 6월 말 약 1,552만9천개로 줄었습니다. 4년 반 동안 약 55만개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오래전에 만든 급여통장이나 적금계좌, 이사하면서 잊어버린 계좌처럼 소액이 남아 있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 구분 | 2026년 6월 말 기준 |
|---|---|
| 휴면계좌 수 | 1,552만9,132개 |
| 남은 잔액 | 1,087억1천만원 |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넘어간 돈도 찾을 수 있을까요?

네,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이미 국가로 넘어간 돈 아닌가?”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회사로부터 출연된 휴면예금을 관리하면서 원권리자가 다시 찾아갈 수 있도록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에 서민금융진흥원이 원래 주인에게 돌려준 휴면예금 등은 2,058억원, 41만4천건에 달했습니다.
상반기 지급액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늘었고,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즉 “오래됐으니 어차피 못 받는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휴면예금은 어디에서 조회할까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찾아줌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온라인에서는 본인 인증 후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 등을 조회하고 지급 신청까지 할 수 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뿐 아니라 여러 서비스에서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렵다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나 출연 금융회사를 방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방문 전에는 서민금융콜센터 1397을 통해 예약해야 합니다.
| 조회 방법 | 이용 가능 내용 |
|---|---|
| 서민금융진흥원 휴면예금 찾아줌 | 조회·지급 신청 |
| 서민금융 잇다 | 휴면예금 조회 |
| 정부24 | 휴면예금 조회 |
| 어카운트인포 | 금융계좌 통합 조회 |
| 내보험찾아줌 | 휴면보험금 확인 |
| 일부 은행 앱 | 휴면예금 조회·신청 |
오래된 계좌번호를 몰라도 확인할 수 있을까요?

계좌번호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바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휴면예금 조회 서비스는 본인 인증을 통해 본인 명의의 출연 휴면예금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여러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었던 기억은 있는데 어디였는지 모르겠다면 어카운트인포 같은 계좌통합관리 서비스를 함께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10년 전에 만든 통장 이름이나 계좌번호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통장이 하나라도 떠오른다면 기억을 더듬는 것보다 통합조회부터 해보는 편이 빠릅니다.
지금 한 번 조회해볼 만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모든 사람이 휴면예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오래전에 여러 은행을 이용했다면 한 번 정도 확인해볼 이유는 충분합니다.
예전에 직장을 옮기면서 급여통장을 바꿨거나, 적금 만기 후 소액을 남겨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학생 때 만든 통장이나 군 복무 때 사용했던 계좌를 그대로 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계좌 하나에 남은 돈은 크지 않아도 여러 계좌가 합쳐지면 생각보다 금액이 커질 수 있습니다.
조회 자체는 돈을 내는 절차가 아닙니다.
따라서 “내가 그런 통장이 있었나?” 싶다면 한 번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확인할 점
휴면예금이라고 해서 모든 장기 미사용 계좌가 바로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회사와 상품 종류에 따라 휴면 여부와 출연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5년 지나면 휴면예금을 못 받나요?
아닙니다. 은행 예금의 소멸시효가 일반적으로 5년이지만,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출연된 뒤에도 본인 확인을 거쳐 지급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넘어간 돈은 국가 돈이 된 건가요?
그렇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출연된 휴면예금을 관리하며 원래 권리자가 확인되면 다시 지급합니다.
조회하려면 예전 계좌번호를 꼭 알아야 하나요?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 인증을 통해 휴면예금을 조회할 수 있고, 어카운트인포를 이용하면 본인 명의 계좌를 통합해서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휴면예금 조회에 수수료가 있나요?
공식 휴면예금 조회 서비스 자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조회를 이유로 수수료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낯선 문자나 전화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사망했다면 휴면예금도 확인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는 상속인 휴면예금 조회를 제공하며, 전 금융권 거래는 금융감독원 상속인 금융거래조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