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나 카드사, 상호금융에서 중금리대출을 이용하려는 중·저신용자에게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금융당국은 2026년 8월부터 제2금융권의 민간 중금리대출 순증분을 가계대출 총량관리 실적에서 전액 제외하는 방향으로 관리방식을 조정했습니다.
대상은 저축은행과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권입니다. 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순증분 역시 총량관리에서 제외하는 방향입니다.
쉽게 말하면 금융회사가 중금리대출을 늘리더라도 그 증가분 때문에 회사의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줄어드는 부담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무엇이 달라지는 걸까
금융회사는 정부가 정한 가계대출 관리목표에 맞춰 연간 대출 증가 규모를 관리합니다.
대출을 많이 내주면 총량 한도를 빠르게 소진하기 때문에 연말이나 대출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대출 한도를 낮추거나 심사를 강화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2금융권에서 취급하는 민간 중금리대출의 8월 이후 순증분은 이 총량 계산에서 전액 빠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단순화해서 보면,
한 금융회사가 8월 이후 중금리대출 잔액을 1,000억원 늘렸다고 가정해도 해당 1,000억원 증가분을 가계대출 총량관리 실적에 포함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중금리대출을 공급할 여력이 이전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기존에도 중금리대출에는 혜택이 있었다
중금리대출이 처음부터 일반 대출과 똑같이 취급됐던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올해 4월 발표한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서민·취약차주의 자금조달이 지나치게 어려워지지 않도록 정책서민금융과 민간 중금리대출에 대한 총량관리 예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중금리대출 활성화 정책을 통해 규제 인센티브도 확대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민간 중금리대출을 28조3,000억원 이상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번 조치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입니다.
기존에는 업권별로 중금리대출 증가액의 일정 부분만 총량에서 제외했지만, 8월 이후 순증분을 전액 제외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중금리대출이라고 모든 대출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민간 중금리대출`은 단순히 금리가 중간 정도인 모든 신용대출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금융당국이 정한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개인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일정 금리 이하에서 제공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이 민간 중금리대출 제도의 중심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제도를 개편하면서 대출원가 등을 반영해 업권별 금리요건을 조정하고, 제2금융권 중금리대출을 다시 중금리대출Ⅰ·Ⅱ로 구분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기존 기준보다 금리가 더 낮은 `중금리대출Ⅰ`에는 추가적인 규제 인센티브를 주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일반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받는다고 해서 자동으로 이번 총량 제외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축은행 대출 문턱은 실제로 낮아질까
이번 조치의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중·저신용자의 대출 접근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축은행이 대출을 해줄 의향이 있더라도 연간 가계대출 총량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신규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총량에서 제외하면 이런 부담은 줄어듭니다.
따라서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중금리대출 확대 → 총량 한도 소진 부담 감소 →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
로 이어질 여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4월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더 낮은 금리로 더 많은 중금리대출을 공급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이것이 곧 모든 신청자의 승인 확률이 올라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총량에서 빠져도 DSR·신용심사는 그대로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제외되는 것과 개인의 대출규제가 없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금융회사는 여전히 대출을 신청한 사람의
등을 확인합니다.
적용 대상이라면 DSR 등 개인별 대출규제 역시 별도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금융회사가 중금리대출을 내줄 수 있는 전체적인 공간을 넓혀주는 것”
에 가깝습니다.
“개인이 원하는 금액을 규제 없이 빌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 소득
- 기존 대출
- 원리금 상환부담
- 신용점수
- 연체 이력
- 직업과 소득 안정성
- 금융회사 자체 신용평가
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도 총량에서 제외
중·저신용자 대출뿐 아니라 주택 실수요자 대출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집단대출 순증분도 8월부터 총량관리에서 전량 제외하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단대출에는 대표적으로
등이 포함됩니다.
그동안 금융회사가 총량 한도를 맞추기 위해 신규 집단대출 취급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대출 금융기관을 찾기 어려운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치는 주택 투자를 위한 대출을 전반적으로 풀어주는 것보다는 분양·입주 과정에서 필요한 실수요 자금이 총량규제 때문에 막히는 문제를 줄이려는 성격이 강합니다.
- 이주비대출
- 중도금대출
- 잔금대출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다시 푸는 걸까
겉으로 보면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정책 방향까지 바뀐 것은 아닙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4월 엄격한 가계대출 총량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2026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는 1.5%로 설정됐고,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별도 관리목표가 도입됐습니다.
핵심은 모든 대출을 똑같이 늘리는 것이 아니라,
투기성·과도한 가계대출은 관리하면서
동시에
서민·중저신용자와 주택 실수요자 자금까지 막히는 것은 피하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를 `가계대출 규제 전면 완화`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미 중금리 생활안정대출도 출시됐다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은 이미 실제 상품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6월 29일부터 6개 저축은행에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대상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이며, 차주별 전 금융기관 합산 한도는 최대 1,000만원입니다.
첫 출시 금융회사 기준 금리는 연 5.9~15.27%입니다. 금융회사별 실제 자격조건과 금리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26년 하반기에는 다른 저축은행뿐 아니라 은행·카드·캐피탈업권으로도 공급채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번 총량관리 완화와 함께 보면 정부가 중·저신용자 신용공급을 별도로 늘리려는 방향을 비교적 명확하게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출을 알아본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중금리대출이 늘어난다고 해서 먼저 대출부터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상품을 비교할 때는 다음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내가 민간 중금리대출 대상에 해당하는지 2. 실제 적용금리 3. 한도와 상환기간 4. 원리금균등·만기일시 등 상환방식 5. 중도상환수수료 6. 기존 대출을 포함한 월 상환액 7. 정책서민금융과 비교했을 때 어느 쪽 금리가 낮은지 8. 여러 금융회사 조회가 필요한 경우 공식 대출비교서비스 이용 여부
특히 저신용자라면 민간 중금리대출만 볼 것이 아니라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대상 여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정책서민금융 공급목표를 12조원으로 잡았고 햇살론 금리도 기존 15.9%에서 12.5%로 인하했습니다.
조건에 따라 민간 중금리대출보다 정책서민금융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정리
이번 조치로 가장 직접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과 카드·캐피탈, 상호금융입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중금리대출을 늘려도 총량 한도를 소진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상품을 공급할 유인이 생깁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2금융권 대출규제가 풀렸다”고 받아들이기보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특정 대출의 공급 여력이 늘어났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 2026년 8월 이후 제2금융권 민간 중금리대출 순증분 총량관리에서 전액 제외
- 대상 업권: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상호금융 등
- 중금리대출을 늘려도 해당 증가분이 금융회사 가계대출 총량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
- 중도금·잔금·이주비 등 집단대출 순증분도 총량관리에서 제외
- 목적은 중·저신용자와 주택 실수요자 자금공급 확대
- 모든 신용대출이 아니라 요건을 충족하는 민간 중금리대출이 대상
- 총량에서 제외돼도 개인 신용심사·상환능력 심사는 그대로(총량 제외 = 대출 승인 아님)
- 정부의 전체적인 가계부채 관리 기조 자체가 폐지된 것도 아님
- 2026년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 목표 28.3조원+α
- 정책서민금융 공급 목표 12조원
확인할 점
이 글은 2026년 8월 21일 보도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세부 운영방식은 후속 공식 지침을 통해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총량관리에서 빠지면 아무나 대출을 받을 수 있나요?
아니요. 총량관리 제외는 금융회사의 대출 공급 여력을 늘리는 것이고, 개인별 DSR과 신용심사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모든 중금리대출이 해당되나요?
아니요. 개인신용평점 하위 50%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정해진 금리요건을 충족하는 민간 중금리대출만 해당합니다.
가계대출 규제가 전반적으로 풀리는 건가요?
아니요. 2026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 1.5%는 유지되며, 이번 조치는 중·저신용자와 주택 실수요자 자금이 총량규제 때문에 막히는 문제를 줄이는 성격입니다.
참고한 자료
- 금융위원회 —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 (2026년 4월 1일)
-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 (2026년 4월 27일)
- 금융위원회 — 중·저신용 취약차주를 위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출시 (2026년 6월 30일)
- ※ 8월 21일 전달된 총량관리 세부 운영방식은 후속 공식 지침·공지가 나올 경우 적용 범위와 세부 기준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