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연 2%대 금리로 집을 샀다면 은행의 금리변경 안내가 반갑지 않을 겁니다. 지금까지 비슷한 금액을 냈는데, 다음 달부터는 얼마를 더 내야 할까요?
올해 4분기 금리가 변경될 예정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65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분기보다 21조1천억원 늘었습니다. 다만 165조원에 속한 모든 대출의 금리가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내 대출의 고정금리 종료일과 새 적용금리를 확인해야 합니다.
5년 고정금리였는데 왜 다시 정해질까요?

‘5년 고정금리’는 대출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된다는 뜻이 아닐 수 있습니다. 처음 5년간 금리를 고정하고, 이후 계약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금리가 바뀌는 혼합형 상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에 연 2.70%로 빌렸더라도 재산정 시점의 실제 적용금리가 연 4%대로 올라가면 월 납입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새 금리가 낮아질 수도 있으므로 계약 조건을 봐야 합니다.
한국은행 통계상 주담대 평균금리는 2021년 2분기 2.70%, 2026년 2분기 4.26%였습니다. 차이는 1.56%포인트입니다. 이 수치는 두 시점의 평균금리 비교이지, 기존 대출에 4.26%가 일괄 적용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 구분 | 주담대 평균금리 |
|---|---|
| 2021년 2분기 | 연 2.70% |
| 2026년 2분기 | 연 4.26% |
| 두 시점의 차이 | 1.56%포인트 |
대출잔액 3억원·5억원이면 월 얼마가 늘까요?

금리가 연 2.70%에서 4.26%로 바뀐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현재 남은 대출원금이 3억원 또는 5억원이고, 남은 상환기간이 25년인 원리금균등상환 사례입니다.
| 현재 대출잔액 | 연 2.70% | 연 4.26% | 월 증가액 |
|---|---|---|---|
| 3억원 | 약 138만원 | 약 163만원 | 약 25만원 |
| 5억원 | 약 229만원 | 약 271만원 | 약 42만원 |
반올림 전 계산액으로 보면 3억원 대출의 월 납입액은 약 137만6천원에서 162만7천원으로, 한 달 약 25만1천원 증가합니다. 1년으로는 약 301만원입니다. 5억원 대출은 월 약 41만8천원, 1년 약 501만원 증가합니다.
이는 예시일 뿐입니다. 5년 동안 원금을 갚았다면 최초 대출금이 아니라 현재 남은 잔액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상환방식과 남은 기간도 결과를 바꿉니다.
165조원 전체의 이자가 1조7,212억원 늘어난다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보도에 나온 연간 1조7,212억원은 실제 확정된 이자 증가액이 아니라 특정 가정으로 계산한 원금과 이자를 합친 상환액 증가 추정치입니다.
금리변경 예정액 165조원 전체가 2021년 저금리 시절 취급된 5년 주기 대출이고, 금리가 2.70%에서 4.26%로 바뀌며, 30년 원리금균등상환이라고 가정한 계산입니다. 실제 대출마다 최초 금리, 현재 잔액, 재산정일과 남은 기간이 다릅니다.
따라서 ‘165조원 전체가 금리 인상’ 또는 ‘모든 차주의 이자만 1조7천억원 증가’로 읽으면 안 됩니다. 이 수치는 가계 전체의 잠재적 부담 규모를 가늠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내 금리는 언제 바뀌는지 어디서 확인할까요?

은행 앱의 대출 상세정보나 약정서에서 아래 항목을 찾으세요. 앱에서 보이지 않으면 고객센터에 ‘고정금리 종료 후 예상 적용금리와 월 상환액’을 문의하는 편이 빠릅니다.
| 확인 항목 | 이유 |
|---|---|
| 고정금리 종료일·금리변경일 | 새 금리가 시작되는 날짜 |
| 금리 산정 기준 | 금융채·코픽스 등 적용 지표 확인 |
| 현재 대출잔액 | 월 납입액 계산의 출발점 |
| 남은 상환기간과 방식 | 원리금균등·원금균등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짐 |
| 우대금리 조건 | 조건 유지 여부에 따른 실제 적용금리 확인 |
예를 들어 금리변경일이 12월이라면 10월부터 무조건 납입액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변경일 전에는 예상금리별 월 납입액을 계산해 생활비에 반영해두면 좋습니다.
다른 은행의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나을까요?
금리 차이만 보고 결정하지 마세요. 중도상환수수료와 신규 대출 비용, 대출 한도와 심사 조건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환으로 월 10만원을 아끼더라도 비용이 120만원이라면, 단순 계산으로 비용 회수에 12개월이 걸립니다. 대출을 그보다 빨리 갚거나 집을 팔 계획이라면 이득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기존 은행의 재산정 조건을 확인한 뒤 다른 상품의 월 납입액·전체 이자·전환 비용을 같은 남은 기간으로 비교하세요. 금리가 다시 바뀔 위험을 얼마나 감수할지도 판단에 포함해야 합니다.
확인할 점
이 글의 월 납입액은 가상 계산입니다. 실제 금리는 약정서의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와 재산정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도된 165조원 집계에서 정책모기지는 제외됐으므로 디딤돌대출·보금자리론 이용자는 자신의 상품 조건을 따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5년 고정금리 주담대는 5년 뒤 무조건 오르나요?
아닙니다. 고정기간 종료 뒤 적용되는 금리와 계약조건에 따라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습니다.
올해 4분기에 모든 주담대 금리가 바뀌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165조원은 해당 기간 금리변경이 예정된 은행권 대출잔액입니다. 본인 대출의 변경일을 확인하세요.
3억원 대출이면 월 25만원이 반드시 늘어나나요?
아닙니다. 현재 잔액 3억원, 남은 기간 25년, 금리 2.70%에서 4.26%로 변경되는 원리금균등상환 사례입니다.
고정금리 종료 전에 갈아탈 수 있나요?
가능한 상품이 있지만 대환 심사와 중도상환수수료가 중요합니다. 기존·신규 대출의 전체 비용을 비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