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대출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31.9%|변동금리 선택 늘어난 이유, 지금도 유리할까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다 보면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되는 선택이 있습니다. 고정금리로 마음 편하게 갈지, 지금 당장 이자가 싼 변동금리를 택할지입니다.

최근에는 실제 대출자들의 선택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습니다.

2026년 7월 새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31.9%까지 떨어졌습니다. 2014년 2월 이후 1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상황이 하나 더 달라졌습니다.

한국은행이 8월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다시 올렸습니다. 지금 변동금리를 고민하고 있다면 7월의 선택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두 숫자를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정금리 비중이 31.9%까지 떨어졌습니다

7월 신규 주담대 고정금리 31.9퍼센트 변동금리 68퍼센트 비중을 비교하는 이미지
신규 취급 주담대 중 고정금리는 31.9%, 변동금리는 약 68%였습니다.

한국은행의 2026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신규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31.9%였습니다.

6월 37.7%에서 한 달 만에 5.8%포인트 줄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 비중이 90.2%에 달했는데 이후 9개월 연속 내려왔습니다. 불과 몇 달 사이 대출자들의 선택이 크게 달라진 셈입니다.

반대로 보면 7월 신규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약 68%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왜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금리가 움직일 위험을 감수하면서 변동형을 선택했을까요?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당장 내는 이자가 더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고정형 4.76%, 변동형은 4.35%였습니다

고정형 4.76퍼센트 변동형 4.35퍼센트 평균금리를 비교하는 이미지
고정형 4.76%, 변동형 4.35%로 0.41%포인트 차이가 났습니다.

7월 신규 취급 주담대의 평균금리는 연 4.48%였습니다.

그런데 금리 유형을 나누면 차이가 꽤 컸습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6%였지만 변동형은 연 4.35%였습니다. 두 상품 사이에 0.41%포인트 차이가 벌어진 것입니다.

고정형은 한 달 전보다 0.23%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변동형은 0.08%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집을 사면서 수억원을 빌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0.41%포인트도 작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3억원을 빌린다고 가정하면 금리 0.41%포인트 차이는 단순 이자 기준으로 연간 약 123만원입니다.

5억원이라면 약 205만원까지 벌어집니다.

그러니 대출 상담 창구에서 4.76%와 4.35%를 동시에 보여주면 당장 낮은 숫자에 눈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고정금리는 왜 더 비싸졌을까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는 움직이는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변동형 주담대는 코픽스처럼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지표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정 주기가 지나면 새로운 금리가 다시 적용됩니다.

반면 고정형이나 일정 기간 금리를 고정하는 상품은 장기 금융채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쉽게 말하면 두 상품이 바라보는 시계가 다릅니다.

변동형이 비교적 가까운 시기의 자금조달 비용을 따라간다면, 고정형은 앞으로 몇 년 동안의 금리 전망까지 가격에 먼저 담는 성격이 있습니다.

7월에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그 결과 고정금리의 장점인 ‘금리가 변하지 않는 안정성’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커졌습니다.

보험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지금 조금 더 비싼 금리를 내는 대신 앞으로 금리가 더 올라도 같은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고정형입니다. 반대로 변동형은 지금 비용은 싸지만 미래의 금리 변화를 내가 떠안습니다.

그럼 지금도 변동금리가 더 유리할까요?

8월 27일 기준금리가 3.00%로 다시 오른 뒤 변동금리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경고 이미지
8월 27일 기준금리가 3.00%로 다시 오르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여기서는 7월 통계만 보고 결정하면 곤란합니다.

8월 27일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7월 대출자들이 변동형을 많이 선택했을 때 적용된 4.35%는 어디까지나 7월 신규 취급 대출의 평균입니다.

앞으로 새로 받는 변동형 대출이 계속 같은 수준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와 코픽스가 상승하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도 반영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변동형을 선택할 때는 오늘 고정형보다 몇 %포인트 저렴한지만 계산해서는 부족합니다.

그 차이가 앞으로 얼마나 유지될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기준금리가 왜 다시 3.00%까지 올라갔는지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3.0% 인상 글에서 함께 확인하면 흐름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고정과 변동은 결국 무엇을 비교해야 할까요?

무조건 어느 한쪽이 낫다고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금리 변동 위험을 먼저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변동금리는 현재 금리가 충분히 낮고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할 때 매력이 커집니다. 실제 금리가 하락하면 재대출 없이도 일정 시점부터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면 기준금리가 추가로 올라가거나 높은 수준이 오래 유지되면 상황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처음에는 0.3~0.4%포인트 저렴했던 금리가 몇 차례 재산정된 뒤 고정형보다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고정금리는 처음 내는 이자가 조금 비싸더라도 매달 상환 부담을 예측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대출금액이 크고 월 상환액이 이미 가계 소득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면 금리 상승을 견딜 여유가 있는지부터 계산해야 합니다.

여기서 DSR도 같이 봐야 합니다.

DSR은 연소득 가운데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전체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월 이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 계산 방식은 스트레스 DSR 적용 시 주담대 한도 계산법 글에서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9%는 기존 주담대 전체를 뜻하지 않습니다

31.9퍼센트는 신규 취급 기준이고 잔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62.4퍼센트라는 비교 이미지
31.9%는 신규 취급 기준, 잔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62.4%입니다.

이 숫자를 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고정금리 비중 31.9%는 우리나라 전체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가 31.9%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7월 새로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계산한 비율입니다.

7월 말 기존 대출까지 모두 포함한 잔액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62.4%였습니다.

신규 대출에서는 변동형 선택이 빠르게 늘었지만 이미 대출을 받아 상환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한꺼번에 변동형으로 바뀐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31.9%만 보면 국내 주담대의 70% 가까이가 모두 변동금리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앞으로 뉴스를 볼 때도 ‘신규취급액 기준’인지 ‘잔액 기준’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대출을 받는다면 이것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선택은 금리 이름보다 실제 조건에서 갈립니다.

먼저 은행에서 고정형과 변동형의 실제 적용금리 차이를 받아보세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평균금리와 내가 받을 수 있는 금리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변동형이라면 금리가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3개월, 6개월 등 재산정 주기에 따라 기준금리 변화가 내 대출에 반영되는 시점도 달라집니다.

고정형 역시 계약기간 전체가 완전히 고정되는 상품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일정 기간만 고정된 뒤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금리가 1%포인트 더 오른 상황까지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월 상환액뿐 아니라 그 상황에서도 생활비와 저축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주택가격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주담대 자체에 한도가 적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집값별 주담대 한도 6억·4억·2억원 정리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7월에는 고정형보다 변동형이 0.41%포인트 저렴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변동형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8월에는 기준금리까지 다시 3.00%로 올라갔습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7월에 사람들이 무엇을 선택했나”가 아닙니다.

내가 앞으로 금리 상승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느냐입니다.

당장의 0.4%포인트를 아끼는 것과 몇 년 동안 상환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중요한지는 대출 규모와 소득 여유에 따라 달라집니다.

확인할 점

이 글에 나온 금리는 2026년 7월 신규 취급 평균이며 개인이 실제 받는 금리는 신용도와 은행, 상품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31.9%는 무슨 뜻인가요?

신규 대출 기준입니다. 2026년 7월 새로 취급된 예금은행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방식이 차지한 비중이 31.9%였다는 의미입니다.

왜 사람들이 변동금리를 더 많이 선택했나요?

당장 금리가 더 낮았습니다. 7월 평균 고정형 금리는 4.76%, 변동형은 4.35%로 0.41%포인트 차이가 났습니다.

기존 주담대도 68%가 변동금리인가요?

아닙니다. 7월 말 잔액 기준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은 62.4%였습니다. 31.9%는 그달 새롭게 실행된 대출을 대상으로 한 수치입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바로 오르나요?

바로 같은 폭으로 오르지는 않습니다. 변동금리는 코픽스 등 각 상품의 기준지표와 금리 재산정 주기에 따라 일정한 시차를 두고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무조건 안전한가요?

금리 상승 위험에서는 고정형이 유리하지만 처음 적용되는 금리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변동형은 현재 부담이 낮아도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상환액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참고한 자료

  • 한국은행 — 「2026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화정책방향 결정자료」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